보안

안철수연구소, 무료 백신 문제있다 주장

sungtg 2008. 6. 12. 22:02

안철수연구소는 포털, 통신사와 같은 비보안 업체들이
외산엔진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무료 백신이 문제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문제점으로 신종 보안 위협에 24시간 365일 긴급대응 및 기술지원이 어렵다는 것을
비롯해 다음과 같은 점들을 꼽고 있다.

첫째, 국내에서 확대되고 있는 무료백신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모델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소프트웨어 산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델이다.

미국의 경우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인 구글은 시만텍의 ‘노턴’ 백신 평가판(실시간 제외)을 탑재함으로써 마케팅 채널을 제공하는 상생 모델이며
AOL의 경우에도 맥아피 백신 번들(1년 기한 제한, 사용자정보수집 동의 회원 한정)을 제공하는 수준에 그친다. 보안 기업의 전문성과, 유료 서비스 시장을 존중하고 있다. 분명 시만텍이나 맥아피의 브랜드를 달고 있다.
브랜드 표시 없이 제공되는 국내 방식과는 분명 다르다.

둘째, 포털이나 일반 소프트웨어 업체 등 비보안 업체가 무료 백신을 배포하는 것은 단지
회원(사용자) 유지를 통한 자사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것일 뿐이다.

보안은 애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종 보안 위협에 24시간 365일 긴급대응, 기술지원, 고객지원 등 오래 축적된 노하우와 서비스가 중요하다. 이런 시스템도 갖추지 않은 비보안 업체가 무료 백신을 배포하는 추세가 지속되면, 결국 보안업체나 서비스 제공업체 모두 무료백신 유지를 위한 고비용 구조를 유지하기가 불가능하다.

결국 국내의 무료 제공자는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고, 외산 벤더는 높아진 인지도를 믿고 엔진 비용을 높이려 시도할 것이며 뜻대로 안 되면 철수할 수 있다.

셋째, 외산 엔진을 저가에 구매해 탑재한 것은 사용자 보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금전을 노리는 국지적 공격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외산 엔진이 국내 상황에 우선적으로 대응하리라
기대할 수 없으며, 오진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일이 본사에 요청해 해결해야 하므로 대응이 느릴 수밖에 없다